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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톡] 휴대전화·마우스 때문에…테니스 엘보가 온다고?

2024-05-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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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테니스나 골프 같은 야외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손목을 사용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 이름이 붙었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이 질환은 무엇일까요?

손목을 움직일 때 쓰는 근육은 팔꿈치 뼈 '상과'까지 이어져 있는 큰 근육입니다.

테니스를 치는 것처럼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많이 하면 상과 바깥쪽과 근육을 이어주는 힘줄이 손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생기는 염증을 '주관절 외측 상과염'이라고 합니다. 흔히 '테니스 엘보'라고 불립니다.

'골프 엘보'로 불리는 '주관절 내측 상과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릅니다. 손목을 안쪽으로 굽히는 동작을 무리하게 반복할 때 상과 안쪽 힘줄에 발생하는 염증이죠.

일상생활에서 칼질이나 빨래 짜기, 휴대전화·마우스 사용을 반복하는 것도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규학 가천대학교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관절을 움직일 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야 근육이 상하지 않는데, 특정한 자세에서 팔을 구부린 채로 (움직임이) 계속 반복되면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팔꿈치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진통제나 파스 같은 일시적 방법을 찾기보단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 부위를 만져보거나 움직여보는 임상적 진찰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다른 질환이 동반된 상태는 아닌지 알기 위해 X선이나 초음파, MRI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초기 치료를 잘하면 자연 치유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통증이 생기는 자세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손목을 써야 할 때 근육을 잡아주는 보조기를 착용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충격파 치료를 진행하면 자연 치유에 도움을 줍니다.

김상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근육이) 충분히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경우에도 주사 치료를 많이 받게 되면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힘줄이 파열되거나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의 관리와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근육 강화 스트레칭과 운동이 가장 중요한데요.

임정원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스펀지 볼 같이 적당한 탄성이 있는 공을 손으로 쥐었다 폈다 하면 내·외측 상과염(골프·테니스 엘보)의 기원이 되는 근육들을 단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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