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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만들고 러시아 항모 수입…조덕영 영유통 회장 별세

송고시간2024-10-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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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995년 러시아 항공모함을 들여와 고철로 해체하고, 케이블TV 엠넷을 만든 기업가 조덕영(趙德英) 영유통 회장이 16일 오후 6시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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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기자
이충원기자
[유족 제공]

[유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95년 러시아 항공모함을 들여와 고철로 해체하고, 케이블TV 엠넷을 만든 기업가 조덕영(趙德英) 영유통 회장이 16일 오후 6시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6세.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월남 후 경기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부친과 함께 가발 제조업체인 한독산업(이후 ㈜한독)을 창업했다. 뉴욕지사장, 이사를 지내면서 시계, LCD 터치스크린 제조를 시도했다. 1975년 ㈜한독 사장이 됐고, 1977년에는 무역회사 한독흥업(1988년부터 영유통)을 설립했다. 영유통은 필립모리스 한국 내 담배 판매, 비디오테이프 공급 등에 뛰어들었다.

고인은 1993년 '한국음악텔레비전'을 세웠다가 '뮤직네트워크'로 사명을 바꿨고, 1995년 3월 전국 채널 번호 27번으로 'm·net(엠넷)'을 개국했다. 1997년 제일제당그룹에 지분을 넘겨 CJ미디어 산하 회사가 됐다.

1994년 10월에는 일본, 중국 등 33개국 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구소련의 최신예 항공모함 민스크호와 노보로시스크호를 비롯해 잠수함 등 34척(이후 225척 추가 도입 합의) 수입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뿌렸다. 민스크와 노보로시스크호는 각각 1984년과 1979년에 소련 극동 함대에 배치된 최신함으로 미 태평양 함대의 엔터프라이즈호와 미드웨이호와 대치한 항모여서 관심을 끌었다. 러시아는 "해체한 뒤 고철로 팔겠다"는 판다는 약속을 받고 첨단 무기를 철저히 파괴한 뒤에 넘겨줬다. 영유통은 1995년 10월 항모를 넘겨받아 노보로시스크호는 국내에서 해체했고, 민스크호는 중국에 해상호텔로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넘겼다.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2014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와 같은 시기에 우크라이나로부터 항모(바랴크호)를 도입해 개조를 통해 랴오닝함으로 탄생시켰으나, 우리는 환경단체들의 집요한 반대로 항모 2척 가운데 한 척을 중국으로 팔아넘겼다"며 "대한민국은 소련 붕괴 후 굴러들어온 '러시아 보물'을 놓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인은 2007년 일본 홋카이도 리조트를 사들이기도 했다. 영유통은 현재 한국필립모리스 담배 유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유족은 부인 신경자씨와 사이에 딸 조수현(플럼라인 대표이사)씨와 아들 조성철(영유통 대표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18일부터 17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장지 천안공원묘원. ☎ 02-3410-6912(18일부터 02-3410-6917)

[email protected]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email protected](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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