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로그인 로그아웃 안내 로그아웃 정보수정

[신간] 허균의 '도문대작'은 조선시대 미슐랭가이드…'푸드 지오그래피'

송고시간2024-06-20 13:30

beta
세 줄 요약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쓴 허균은 1610년 전북 함열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도문대작'은 조선팔도의 지리적 특성이 담긴 특산품과 별미 음식을 소개한 책이다.

책은 '도문대작'을 조선시대 '미슐랭 가이드'로, 허균을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 음식 칼럼니스트라고 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이은정 기자
이은정기자

집중력의 배신·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

[신간] 허균의 '도문대작'은 조선시대 미슐랭가이드…'푸드 지오그래피' - 1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푸드 지오그래피 = 김영규·김진형 등 전국지리교사연합회 교사 지음.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쓴 허균은 1610년 전북 함열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이때 그는 '도문대작'(屠門大嚼)을 썼다. '도문대작'은 조선팔도의 지리적 특성이 담긴 특산품과 별미 음식을 소개한 책이다. 유배지에서 보잘것없는 음식만 먹던 허균이 지난 날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종류별로 기록했다.

책은 '도문대작'을 조선시대 '미슐랭 가이드'로, 허균을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 음식 칼럼니스트라고 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전국지리교사연합회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이 지리와 역사의 틀에서 음식 탄생의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엮었다.

음식은 때론 누군가의 발견으로 서사가 생겼다.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가 금주법 시대 밀주 유통으로 큰돈을 번 경험으로 우유의 유통기한 시스템을 만들고,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집권하던 시기에 전쟁 군수품으로 병조림이 발명됐다.

프랑스의 크루아상(프랑스어로 초승달이란 뜻)은 루이 16세와 정략결혼을 한 오스트리아 왕족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프랑스 왕실 요리사가 만든 빵이다.

책은 음식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일이 세계를 돌아보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푸른길. 284쪽.

[신간] 허균의 '도문대작'은 조선시대 미슐랭가이드…'푸드 지오그래피' - 2

▲ 집중력의 배신 = 한덕현 지음.

10여년 전 게임 과몰입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알코올 의존증과 같은 질병으로 분류하고 치료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는 논의가 등장했다. 2013년 게임 과몰입과 프로게이머의 뇌를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14시간 동안 동일한 게임을 한 이들 비교군의 뇌는 확연히 달랐다. 프로게이머 뇌는 전두엽 부위가, 게임 과몰입자의 뇌는 선조체 부위가 활성화됐다. 즉, 게임 과몰입자는 선조체에서 도파민 분비가 크게 일어나 이를 조절할 전두엽 기능이 비활성화돼 자기 조절 능력을 상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은 얼마나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이용하느냐의 문제와 연관돼 있다는 결과였다.

책은 중앙대병원 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 팀장인 저자가 중독과 몰입을 다른 선상에 두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숏폼'이 인기인 '15초짜리 집중력을 권하는 사회'에서 잃어버린 집중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중독과 몰입은 노력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동일한 과정을 거치지만 중독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저자는 중독이 몰입이 되려면 충동성이 가진 엔진에 집중력이 가진 방향성과 조절 능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결과가 없는 집중력은 충동일 뿐이며 완벽한 몰입이란 싫어하는 것을 지속하는 능력, 복잡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주체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21세기북스. 240쪽.

[신간] 허균의 '도문대작'은 조선시대 미슐랭가이드…'푸드 지오그래피' - 3

▲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 = 박진희 지음.

여성들이 어느 일터에나 존재하는 세상이 됐지만, 여전히 진입하기 쉽지 않은 직군도 있다.

책은 건설현장 조경 관리감독, 대형 화물선 일등항해사, 오케스트라 지휘자, 화재진압 소방수, 군 암호보안 전문가 등 남초 직군에서 일하는 여성 여덟 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세계에서 대형 화물선을 타는 여성 항해사의 비율은 2020년 기준 0.12%다.

대형 화물선 일등항해사인 김승주 씨는 '힘들죠?'라는 물음이 직업 자체에 대한 고단함인 줄 알았는데 '여자라서 힘들지 않으냐'는 의미라는 걸 알고 당황했다고 한다. 김씨는 "소수에서 평균적인 수가 될 때까진 더욱더 잘 해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여성 소방공무원 채용 비율은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 평균 10%가 됐다. 다만, 주로 행정직에서 일하며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소방관은 그리 많지 않다.

화재진압 소방관으로 일하는 박수민 씨는 현장에서 자신의 '쓸모'를 입증하기 위해 남자들도 따기 어렵다는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박씨의 꿈은 현장에서 오래 일하는 것이다.

이들 다수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중요한 일이어서 여성들이 '배려'라는 이름으로 비일비재하게 배제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기를 증명해내고, 자신이 서 있어야 할 곳을 찾는 과정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앤의서재. 208쪽.

[email protected]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