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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더리움의 탄생 비화…'이더리움 억만장자들'

송고시간2024-06-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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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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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기자
송광호기자

첼리스트와 수학자가 만나면…'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위즈덤하우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위즈덤하우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이더리움 억만장자들 = 로라 신 지음. 박세연 옮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를 승인했다. 예상 밖의 결정이었다. 비트코인을 승인한 지 몇 달 되지 않았기에 코인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마저 승인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이더리움 가격은 SEC 승인 이전이던 지난달 20일 저가(423만원)보다 3일 만에 28.6% 오른 544만원까지 치솟았다.

8명의 청년이 2014년 6월 스위스 임대 주택에 모여 이더리움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이처럼 비싼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3의 인증기관 없이 개인 간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토대로 이더리움을 만들었는데, 2015년 무렵에는 개당 500원 수준이었다. 9년 만에 그 만 배인 500만원대까지 뛴 것이다.

전 포브스 편집장으로 암호화폐를 오랫동안 취재했던 저자가 이더리움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이더리움의 미래보단, 과거에 천착해서 창시자 비탈리크 부테린을 포함해 초창기 창립 멤버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현재는 부테린만이 이더리움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실제로 부테린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이더리움의 여정에서 가장 크게 후회되는 것은 8명의 공동 창시자를 너무 성급하게 선택했고 모두가 떠나가게 내버려 둔 일"이라고 쓰기도 했다.

저자는 3년 동안 200여 명을 인터뷰하며 이더리움 초창기 이야기를 추적했다. 이더리움이 창시자와 개발자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비롯해 이더리움의 작동 방식과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견해 등을 책에 담았다.

위즈덤하우스. 568쪽.

[김영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영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양성원·김민형 지음.

첼리스트 양성원과 수학자 김민형이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의 대화는 바흐를 넘어 낭만주의, 첼리스트 요요마·재클린 뒤프레 등 클래식 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했다.

책은 그들의 대화를 기록했다.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두 전문가의 연주와 청취, 감상과 감동, 녹음과 실연, 전문성과 대중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수다 혹은 설전이 이 책의 묘미다.

가령 양성원은 클래식의 대중화보다는 '대중의 클래식화'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김민형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자유로운 연주회가 많아져야 고급스러운 연주회도 들어설 자리가 생긴다고 반박한다.

음악에 대한 생각도, 태도도 다를 수밖에 없지만 결국 이들이 도달하는 지점은 음악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과 사랑이다.

"음악을 어떤 의미에서인가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꽤 강했습니다. 고대 철학자 피타고라스가 음악을 통해서 수학의 보편성을 발견했다는 전설처럼 인간 경험과 인식의 절대적인 면을 음악이 건드린다는 기대 혹은 의심이 한쪽에서 자라기도 했습니다. 가령, '왜 누구나 다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는가?'는 저에게 정말 미스터리였습니다."

김영사.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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