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오징어 게임2' 최승현(탑) 캐스팅 논란에 입을 연 가운데, 과연 여론이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오징어 게임' 시즌2 기자간담회에는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 김지연 대표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캐스팅 공개서부터 논란이 됐던 최승현(탑)의 캐스팅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최승현 배우는 캐스팅 하기로 했을 때 (마약 사건이) 꽤 시간이 지난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고,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해 캐스팅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 제 생각이 잘못됐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오디션부터 본인의 의지 확인, 연기 영상 등으로 검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최승현은 지난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중의 비판이 거세지자 최승현은 연예계 활동 의지가 없다고 밝히며 '은퇴 선언'을 하는 듯했으나 공식 석상 등장, 앨범 작업 등으로 번복하며 여러 이슈를 만들어 대중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박혔다.
'오징어 게임2'에서 최승현의 캐릭터는 가수 활동을 하다 은퇴한 아이돌로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캐릭터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왜 고집했는지 이해를 못 하실 수도 있다"라며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결론 내렸다.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번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승현을 비롯해 특정 회사의 배우들을 캐스팅했다는 이른바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해서도 황 감독은 "많이 억울했다"며 "친분으로 캐스팅하지 않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자 철학이다. '오징어 게임'도 캐스팅에 가장 적합하다는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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