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5 05:14
스포츠

토트넘 믿으라고? 독일 우승팀 왼발잡이 DF 영입…판더펜 이탈 대비?

기사입력 2024.08.10 16:38 / 기사수정 2024.08.10 16:38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시즌 센터백 2명을 영입한 데 이어 이번 여름에도 센터백 영입에 뛰어들었다. 레버쿠젠의 2002년생 왼발 센터백 피에로 인카피에가 토트넘의 레이더에 들어왔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9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의 말을 인용해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은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에 피에로 인카피에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며 "레버쿠젠과 계약이 3년 남았지만 선수는 떠나고 싶어 하기에 그를 영입할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도 두 명의 센터백을 보강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네덜란드의 2001년생 왼발 센터백 미키 판더펜을 영입했고 1월에는 루마니아의 2002년생 오른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을 데려왔다.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센터백 자원이 있지만 토트넘은 멈추지 않는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미 팀에 꽤 많은 최고 품질의 수비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선발 11명에 들어가기 위해 더 많은 경쟁을 원한다. 그는 인카피에가 그의 수비를 완벽하게 보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센터백 보강을 예고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더 많은 센터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카피에는 토트넘이 원하는 유형의 센터백이다. 나이도 2002년생으로 어리고 왼발 센터백으로 빌드업 능력도 탁월하다. 주로 센터백으로 출전하지만 왼쪽 풀백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속도와 수비력이다. 그는 지난 시즌 로메로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굳힌 판더펜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과감한 전진 수비를 펼친다. 빠른 속도가 있기에 뒷공간에 대한 우려도 적다.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2021년 여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119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요나단 타, 에드몽 탑소바와 함께 스리백의 일원으로 레버쿠젠의 강력한 수비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리그 34경기에서 24실점만 허용하며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리그 최초의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국가대표팀 경험도 충분히 쌓았다. 그는 2021년 6월 에코도르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37경기를 치렀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그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에콰도르의 수비를 이끌며 에콰도르의 돌풍을 일으켰다. 에콰도르가 8강에서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긴 했으나 많은 빅클럽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를 몸소 입증해 보였다.

인카피에가 토트넘에 온다 해도 충분한 기회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

드라구신도 지난 1월 영입됐으나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드라구신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9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선발 출전은 단 3경기에 불과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와 판더펜 조합을 고수했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에는 드라구신이 기회를 얻었으나 그렇지 않다면 드라구신은 벤치에만 있었다. 인카피에도 판더펜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이기에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적은 출전 기회에 불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영입 경쟁도 있다.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클럽이 센터백 보강을 위해 인카피에를 눈여겨보고 있다. 레버쿠젠은 계약이 3년이나 남은 선수이기에 많은 이적료를 주지 않는다면 보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론, 판더펜 전격 이탈을 대비한 차원일 수도 있다. 판더펜은 토트넘에서 1년 뛰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귀한 왼발잡이 센터백이어서 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구단으로의 이적설에 최근 시달리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