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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조짐] 정려원, '김삼순' ♥국민 전여친 졸업…10살 연상 예쁜누나의 순애보 통했다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4.08.04 12:50



지금은 화제작으로 빵 뜬 스타. '대박 조짐'은 스타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보며 언제부터 '뜰 조짐'이 보였는지, 인생작을 만나기까지 어떤 과정을 지나왔는지 되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첫사랑 수식어요? 그 수식어가 다시 달릴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기대하지 않던 보너스같은 선물이었죠. 잃기 싫지만 언젠가 잘 떠나보내고 싶어요."

데뷔 24년차임에도 '첫사랑' 수식어를 달고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제는 누군가의 전 연인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첫사랑은 아니다.

그러나 또다시 자신의 캐릭터를 '새로고침'했으며, 시청자들의 '행간'을 짚어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본인 또한 불안이라는 감정에서 '졸업'했다. 2000년 걸그룹 샤크라로 데뷔한 배우 정려원의 이야기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는 정려원. 배우로 전향해 시청자들을 만나기 전, 걸그룹으로서 무대에 먼저 올랐다.

샤크라 '려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독특한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룹 내에서 인기 멤버로, 음악방송에서 팬들의 환호성도 가장 크게 받았다. 활발한 성격과 귀엽고 아름다운 주얼로 팬덤도 탄탄히 쌓았다. 그가 걸그룹으로 데뷔한 건 가수 이상민의 길거리 캐스팅 덕이다. 호주 출신인 정려원이 고려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들어왔고, 강남 압구정 로데오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던 중 이상민에게 캐스팅 됐다.



운명처럼 가수 데뷔를 하게 된 정려원. 당시 몇 편의 드라마 활동도 병행한 바 있고, 샤크라 해체 이후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이어 활동명을 '정려원'으로 바꿨다. 

배우로 전향한 이후 그가 걸그룹 출신이었다는 것을 잊게 만들 정도로 여러 번의 인생작을 만났다. 처음부터 주연을 맡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으진 않았다. 단편 드라마와 시트콤, 조연 등의 역할을 맡으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 나갔다. 

얼마 지나지않은 2005년, '안녕, 프란체스카'와 '내 이름을 김삼순'에 출연하면서 비교적 빨리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내 이름을 김삼순'에서 현빈(현진헌 역)의 전 여자친구 유희진 역할을 맡아 '국민 전여친'이라는 수식어를 가져갔다. 그가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에서 현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여전히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한유주 역할을 맡은 채정안과 함께 '구 여친 계의 양대산맥'이라고 불릴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이때부터 그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은 전국 여성들의 워너비로 등극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를 통해 걸그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서 활발한 활약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2005년부터 드라마 '가을 소나기', '넌 어느별에서 왔니', '자명고'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갔고, 2007년 영화 '두 얼굴의 여친' 주연으로서 스크린 데뷔를 했다. 정신적 상처를 입은 다중인격자 역할을 소화해내면서 제 28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으며, 프리미어 라이징스타 아시안 어워드 신인여자 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2008년 영화 '김씨 표류기'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고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갔다.

2009년 드라마 '자명고', 2011년 영화 '적과의 동침', 2012년 '네버엔딩 스토리' 등은 경쟁작이 강했던 터라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인생작 여러 편이 정려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 ,'드라마의 제왕', '메티컬 탑팀', '풍선껌' ,'마녀의 법정', '기름진 멜로', '검사내전', '별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의 폭을 넓혔다. 

'샐러리맨 초한지', '드라마의 제왕'을 통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최우수상과 10대 스타상을 동시에 수상해냈다. 또 '마녀의 법정'을 통해서는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 윤현민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검사내전', 메디컬 탑팀’ 등에서 검사, 변호사, 의사 역할을 맡으며 전문직 내공을 쌓았다. 대사량도 방대하고 전문 용어들도 난무했다. 많은 공부가 필요했던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냈고, '국민 첫사랑', '국민 전여친'이라는 수식어를 벗어나 '프로 전문직'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달았다.



그러면서 정려원은 "전문직 드라마는 그만하고 멜로를 하고싶다", "안판석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고 되될때 쯤 운명처럼 올해 인생작이자 셀프 인생작 tvN 월화드라마 '졸업'을 만났다. '프로 전문직' 수식어와 '국민 첫사랑' 수식어가 동시에 빛을 발한 작품이다. 

'졸업'에서 스타강사 서혜진 역할을 맡으면서 '프로 전문직' 수식어를 유지했고, 제자의 첫사랑을 이루게 해주며 '국민 첫사랑' 수식어도 다시 가져갔다.

정려원은 극 중 스타 국어 강사 서혜진 역할을 맡아, 학원 강사 그 자체가 된 듯 열연을 펼쳐 많은 이들에게 호평받았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수도권 평균 7.4% 최고 8.1%, 전국 평균 6.6% 최고 7.3%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여러 편의 전문직 역할을 맡았던 것 또한 큰 도움이 됐다. 엄청난 대사량으로 주목받은 '졸업'에 출연하면서 정려원은 "감사하게도 검사, 변호사 역할을 해서. 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그러고 제가 바로 멜로를 한다고 했었으면 많이 헤맸을 것 같다. 다행히 대사는 외우는 것도 노하우가 생겼고 쉽게 쉽게 연습하듯이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졸업'을 셀프 인생작으로 꼽음과 동시에 대중들에게도 인정받았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3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밀회', '밥 잘사주는 예쁜누나', '봄밤'등을 연출한 멜로 거장 안판석과의 호흡을 간절히 원한 정려원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으며 여러 편의 인생작을 만나게 해준 '내 이름은 김삼순' 국민 전여친 시절부터, 위하준과 10살 연상연하 커플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있는 현재까지. 정려원에게 멜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가 됐다.

"인생작이요? 간절히 바라고 준비가 돼 있다면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죠."

걸그룹 출신으로 어느덧 데뷔 24년차가 되었음에도 연기를 향한 쌍방향 순애보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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