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0' 고우석, 마무리 본능 통했다...1이닝 무자책 '이적 후 첫 세이브' 적립
입력 : 2024.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는 고우석(26)이 8월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애미 이적 후 첫 세이브라는 기록까지 따라왔다.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트러스트마크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경기에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의 구원투수로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세이브를 추가했고, 펜서콜라는 4-2 승리를 거뒀다.

고우석은 펜서콜라가 4-1로 앞선 9회 말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케숀 어건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타자 브라이슨 혼의 강습 타구가 수비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무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세바스티안 리베로가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주며 2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무사 1, 3루 동점주자가 나간 위기 상황에서 고우석은 마무리 본능을 발휘했다. 브라이슨 워렐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고, 케이드 버넬을 공 2개로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그리고 데이비드 플래처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지난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61억 5천만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5월 5일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팀을 옮긴 고우석은 지난달 12일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등 좀처럼 미국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7월 트리플A 2경기, 더블A 3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살아나는 듯했으나 7월 29일 경기에서 0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흔들리던 고우석은 8월 들어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3일 1이닝 무실점에 이어 6일 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다시 무자책 경기를 펼치며 8월 '평균자책점 0'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사이 샌디에이고 시절이었던 4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MiLB.com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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