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경험' 서장훈→'사랑꾼' 박하선·진태현, 이혼 '장려' 아닌 '이혼숙려캠프' [종합]
입력 : 2024.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이혼숙려캠프’가 관계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민종 CP와 방송인 서장훈, 배우 박하선, 진태현이 참석했다.

‘이혼숙려캠프’는 인생을 새로고침하기 위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4일부터 5월 23일까지 파일럿으로 방송됐으며, '막말', '다단계', '스킨십 문제' 등 다양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 출연해 이혼 숙려기간과 조정 과정을 체험해보고 관계 회복을 위한 전문가의 솔루션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김민종 CP는 ‘이혼숙려캠프’에 대해 “시작을 말씀드리면 가족과 부부에 대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리서치를 하고 전문가를 만나던 중 법원에서 진행하는 부부 캠프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실제 이혼 소송 중이거나 협의 이혼을 진행하는 분들이 상담을 받고 관계 회복에 도움을 받는 건데 예능으로 제작하면 감동이 있을 것 같았다.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서 기획하게 됐다”며 “정규로 돌아와서 바뀐 건 진태현, 박하선이 실제 캠프에 합류해 조교 역할을 한다. 진정성 있게 도와주시는 부분이 관전 포인트다.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민종 CP는 “제목에 이혼이 들어가서 자극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위기의 부부들의 사연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솔루션을 줘서 관계 회복을 주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캠프에서 3일 동안 부부 상담, 심리극 치료, 법률 상담 등 패키지를 제공한다. 사연 속처럼 사이가 안 좋다가 어떻게 관계가 회복되고 개선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주된 내용은 관계 회복과 솔루션이다. 그런 부분을 유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CP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청했다고 하는 부부들이 서장훈, 박하선, 진태현 그리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드라마틱하게 관계를 회복해 간다. 감동도 있어서 자부심도 느끼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혼숙려캠프’는 부부 출연자 범위를 확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넒힐 예정이다. 실제 이혼 문턱에 선 부부 뿐만 아니라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문제로 다툼하는 부부들이 출연해 갈등을 봉합하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이혼숙려캠프’에는 ‘호랑이 소장’ 서장훈과 함께 ‘공감요정’ 박하선, 그리고 새로운 MC 진태현이 가사 조사관으로 캠프 현장에 전격 투입된다.

파일럿에 이어 정규 MC를 맡게 된 서장훈은 “제안을 받았을 때 걱정도 있었다. 내가 누구에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나올지도 걱정이 됐는데, 김민종 CP, 김태희 작가님이 워낙 잘하는 걸 알기에 믿음으로 함께 했다. 파일럿에서의 만듦새가 좋아서 우리가 한 것보다도 영상이 더 잘 나왔다. 다른 분들에 비해서 오래 가는 프로그램 타율이 높다. ‘이혼숙려캠프’도 오래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이혼 장려가 아닌 이혼 숙려 캠프다. 위기에 처한 부부들이 한번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설이든 아니든 모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가장 중요한 마음은 진정성이다. 이 분들 같은 경우는 직접 만나서 보면 어디서 누군가에게 제대로 된 말을 들어본 적 없다. 본인들이 심각하게 못 느끼고 있어서 객관적으로 이야기해줘서 본인들 생각 만이 아니라 여러 생각, 시각을 통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동생들에게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하선은 “‘명동 사랑방’을 함께한 서장훈, 김태희 작가가 불러주셔서 믿음으로 했다. 걱정이 많았다. 이혼이라는 타이틀이 들어가서 부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자극적인 것보다 출연진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제작진을 믿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많을 것 같기도 했다. 솔루션을 해드리면 좋겠다 싶었다. 생각보다 자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자극보다는 화해, 잘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아서 주변에서도 반응이 좋더라. 덕분에 정규 편성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하선은 “‘진짜 사나이’ 이후 놀림을 받아서 예능에서 울고 싶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많이 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다투시는 게 생각나는 등 트라우마도 있고 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까 공감이 된다. 보면서 느끼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배우 사상 최초 서장훈 라인을 탔다. 예능계 MC로 다시 태어나보도록 하겠다”며 “합류하면서 고민을 했다. 제목이 ‘이혼숙려캠프’다. 장려가 아니다. 숙려에 집중하셔야 한다. 아내와 제가 예쁘게 사는 걸 지켜봐주시는데, 아내가 내게 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진태현은 “다양한 부부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내 안에서만 살고 있었더라. 나는 지금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게 감사했다. 다양한 부부들이 나와서 다양한 환경에 처한 걸 보면서 많이 배우게 됐다. 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게 있고, 조언을 해드리면 다들 너무 고마워하더라. 이렇게 즐겁게 촬영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하선과 진태현은 심리 치료 과정 중 하나인 ‘부부 심리극’에 직접 참여해 배우 경험을 살린 연기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박하선은 “걱정이 많았다. 대본 나왔을 때 부부와 대사를 해야 하는데 너무 강하더라. 처음 보는 욕도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심의에 걸려서 못 나올 욕이었다. 즉흥극으로 가되 조절하면서 했는데 막상 하니까 서로 너무 열심히 해서 생각보다 더 세게 되더라. 그리고 과열이 되니 일찍 끊으시는데 나를 이글이글 눈빛으로 보던 진태현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드라마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박하선의 재발견이다. 앞으로 강렬한 역할도 잘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심리극을 하고 나서 박하선이 ‘좀 더 하고 싶다’고 하더라. 정말 몰입했다고 느껴서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두 분의 연기력을 여기에 쓰는 건 낭비지만 훌륭한 배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는 오는 15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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