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마리아나 해구의 해저를 탐사할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를 냈다. 괌 근방 태평양 해저 약 7마일 아래에 있는 미지의 심연에는 새로운 질병 치료제와 해저의 높은 수압을 견디는 생명체에 대한 단서가 있을 것이다. 우즈 홀 해양학 연구소의 공학자들이 만들어낸 신종 잠수 로봇에 의해 곧 이곳과 다른 심해의 비밀이 밝혀질 것이다. “하나의 잠수정에 자율 탐사 모드와 원격 조종 모드를 함께 사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WHO의 HROV(Hybrid Remotely Operated Vehicle) 수석 연구원인 앤디 보웬의 말이다. “이 잠수정은 1만1천미터 심연을 탐사하는 최초의 잠수정이 될 겁니다.”이 4천파운드의 잠수정은 사전 프로그래밍된 자유 유영 모드로 해구의 바닥까지 내려가 광범위한 탐사 임무를 수행한 후 결과를 수면으로 보내게 된다.
또한 과학자들이 HROV에 연결한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 케이블을 통해 원격 제어 모드로 실시간 통신을 한 후, 잠수정을 신속히 해저로 돌려보내 보다 정밀한 탐사를 수행하도록 한다.지금까지 2대의 잠수정이 이 해구의 해저를 탐사했다. 미 해군의 유인 잠수정 트리에스테(1960년)와 일본의 ROV 카이코(1995년)가 그 주인공들이다. 트리에스테는 잠간 동안 해저에 머물렀을 뿐이다. 카이코는 좀 더 오래 머물렀지만 두꺼운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좁은 범위밖에 탐사하지 못했다. 전례 없는 탐사 범위와 기동성을 지닌 HROV는 심해 탐사 루틴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웬은 말한다. 2006년 해저를 탐사하게 될 HROV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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