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조선업 협력 메시지에 이어 미국 의회의 자국 선박업 경쟁력 강화법 발의에 힘입어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 TOP3 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4일 신한운용은 지난 23일 4.58% 상승해 지난 11월 말 기록한 전고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23일까지 SOL 조선TOP3플러스 ETF의 수익률은 59.73%로 국내 주식형 상품 중 가장 높았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도 1778억 원으로 국내 주식 테마형 ETF 가운데 가장 많았다. 순자산 규모도 지난해 162억 원의 28배 이상인 4564억 원으로 늘었다.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는 국내 대표 조선사와 조선 기자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을 비롯해 HD현대미포(010620), HD현대중공업(329180)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한화엔진(082740), 한국카본(017960), HD현대마린엔진(071970), 동성화인텍(033500), 태광(023160), 하이록코리아(013030), 세진중공업(075580) 등 기자재 기업까지 총 13종목에 투자 한다.
이 ETF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 마크 켈리 민주당 의원, 토드 영 공화당 의원과 하원의 존 가라멘디 민주당 의원, 트렌드 켈리 공화당 의원이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법은 미국의 조선업 기반 강화, 중국 의존도 축소, 미국 선적 상선 확대, 선박 수리 관련 세율 개편,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올해 국내 시장이 글로벌 주요 증시보다 과도하게 부진했던 것과는 달리 조선 업종은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내 조선업에 중요한 기회 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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