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비서실장과 보좌진이 11일 도의회 상임위원회에 뒤늦게 출석하면서 도 집행부와 도의회간 신경전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임시회 3차 회의를 열어 도지사 비서실장과 보좌기관 등 7명과 업무보고를 위한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도지사 보좌기관은 정책수석·대외협력보좌관·정무수석·행정특보·기회경기수석·국제협력특보·기획조정특보 등을 말한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6월 정례회에서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을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비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이고, 보좌기관은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당초 지난 7월 임시회에 비서실과 보좌기관에 대한 첫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출석 대상자 모두가 불출석해 도의회가 반발했다. 이어 이달 들어 임시회 업무보고 일정이 잡힌 10일에는 비서실장 등 일부 인사들만 출석해 이에 발끈한 운영위원회 여야가 진행을 거부하는 파행이 빚어졌다.
11일 회의에는 김남수 정무수석만이 수술을 이유로 진단서를 내고 불출석했을 뿐 나머지 보좌진이 모두 출석했다. 신봉훈 정책실장은 상임위 여야 의원들에게 의도적인 불출석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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