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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5명 숨졌다"…'살인 폭염'에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14명

더위 취약한 노년층 피해 두드러져

올해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10명 많은 1546명

5일 대전 대덕구 산업단지 내 한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극심한 더위 속 선풍기에 의지한 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극심한 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지난 주말 사이에만 온열질환으로 5명이 숨지는 등 올 들어 폭염으로 숨진 이가 14명으로 늘었다.

5일 질병관리청, 지역 소방본부 등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3·4일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모두 5명이다. 지난 4일 전남 순천시 별량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으며 순천시 조례동에서도 이날 90대 노인이 열경련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앞서 3일 하루 동안에는 3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질병청 공식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서 집계됐다.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에 이른 것으로 측정됐다. 같은 날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는데, 이들의 사망 원인도 온열질환의 한 종류인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지난 2일 경남 밀양에서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1명 추가로 확인됐다.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온열질환이란 열 때문에 발생하는 열사병 등 급성 질환을 말한다.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를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질병청 집계를 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3일 현재 154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명 많다.

고령자로 갈수록 온열질환 환자 수가 늘어나,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31.4%(485명)를 차지했다. 노화로 인해 더위에 따른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고, 평소 앓고 있던 질환 등의 영향으로 체온 유지와 땀 배출 조절 능력이 떨어져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온열질환은 열사병을 비롯해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좋다.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이나 실외운동 등을 자제해야 한다. 기온이나 폭염 상황 등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기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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