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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략 다변화 '동서기연'…유럽·미주·일본 시장 집중[부산톡톡]

■부산연구개발특구 내 강소기업

올해 매출 100억 원 달성 목표

가격 경쟁력·기술력 우위 토대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확대 가속화

메탈베어링 분야 강소기업인 동서기연이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 받아 세계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위치한 동서기연 전경. 사진제공=동서기연




메탈 베어링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부산연구개발특구 입주기업인 동서기연이 올해 매출 100억 원 달성을 선언하고 수출 전략 다변화에 나섰다.

베어링은 선박·발전소·컴프레서(압축기) 등의 엔진 안에서 축을 지지하고 시스템 전체를 모니터링 하는 주요 부품으로, 이 중에서 동서기연은 ‘유체 베어링’을 공급한다. 유체 베어링은 ‘볼’이나 ‘니들’ 등 금속성 매개체 대신 오일과 같은 유체를 활용해 작동한다. 유막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에는 화이트메탈(주석계 비철금속)을 입히는데, 고속·고하중과 같은 환경에서도 튼튼하게 견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선박용 공급이 80~90%를 차지했으나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라 원자력 등 발전용 베어링 공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주력 제품인 미끄럼 베어링은 베어링 기능 부여를 위해 저널(베어링과 접촉해 축을 받치는 축 부분) 부에 주석계 합금을 이종접합하는 게 핵심기술로, 30년 이상 기술을 축적해 품질수준을 끌어올린 바 있다. 미끄럼 베어링의 품질과 성능을 향상한 탄소복합소재 베어링은 화이트메탈에서 진화한 기술로, 내부 수명이 배 이상 늘고 진동이 감소하며 에너지효율을 최소 5% 이상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동서기연은 국내 최초로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에서도 동서기연이 앞선다. 선진국 경쟁업체에서도 같은 소재를 개발했으나 가격은 동서기연보다 3~4배 높다. 여기에 지름 2m에 달하는 메탈베어링을 0.02㎜ 내의 공차로 정밀 가공할 수 있는 CNC, MCT 가공기술 장비와 기술도 갖추고 있다. 연간 2건 이상 특허출원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 가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메탈 베어링을 국산화한 덕분에 매출 성장률은 매년 20~60%에 달하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매출의 40% 이상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해외시장에서 벌어온다.

앞으로 동서기연은 유럽, 미주, 일본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기술적 우위에 대한 검증을 획득해 상대적으로 기술적 열세인 아시아 시장에 더 손쉽고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과 유럽 기업에 대한 맞춤형 시장진입 전략을 추진한다. 일본의 경우 다소 폐쇄적인 비즈니스 성향에 적합한 국내 또는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해 더욱 신속하게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는 복안이다. 유럽의 경우 기술 중심의 성향을 충족하기 위해 가치사슬(Value chain) 대상 기업에 기술 우위를 증명할 수 있는 각종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단계별 시장에 진입할 방침이다.

동서기연 관계자는 “국제 정세에 따른 원소재 가격 급등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지만 품질실패 비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꾸준히 수행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메탈 베어링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구도로 치닫고 있는 만큼, 고객사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가공기술, 납기 준수를 통한 고객사 신뢰를 쌓아가면서 수출 물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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