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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무기로 쓸만한 게"…프라이팬으로 도둑 제압한 가장

제이슨 윌리엄스가 프라이팬을 번쩍 들어 침입자의 머리 위에 내리치려고 하고 있다. 출처=CNN




미국 시카고의 한 집주인이 자신의 집이 비어있는 동안 몰래 침입한 강도를 프라이팬으로 때려 제압했다.

25일(현지시각) CNN 등 여러 외신 매체에 따르면 미 시카고 북서부에 위치한 노스웨스트 사이드에서 거주하는 제이슨 윌리엄스는 지난 20일 오후 3시쯤 집으로 가던 중 경보 회사로부터 현관 경보기가 울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카메라 피드를 확인했고 한 남성이 집에 침입을 시도하는 것을 목격했다.



집에 도착한 윌리엄스는 손에 닿는 대로 프라이팬을 집어 들었고, 곧 이 남성과 마주쳤다. 윌리엄스는 손에 든 프라이팬을 무기 삼아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남성은 윌리엄스를 피해 집 밖으로 달려 나갔고 윌리엄스 역시 이 남성을 쫓았다. 윌리엄스가 프라이팬을 들고 강도를 집 밖으로 쫓아내는 모습은 현관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보안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장면을 보면 한 남성이 먼저 집 밖으로 뛰쳐나오고 그 뒤를 프라이팬을 든 남성이 뒤쫓았다. 도둑으로 보이는 남성이 울타리 문을 열고 도망가려 하자 프라이팬을 든 남성이 도둑의 머리를 향해 프라이팬을 거세게 휘둘렀다. 마침 그때 제복을 입은 경찰 두 명이 나타나 도망가는 도둑을 재빨리 추격했다. 프라이팬을 든 남성은 그제야 멈춰서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이들을 따라갔다.

다행히 윌리엄스가 용의자를 집 밖으로 쫓아내는 동안 경보회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를 뒤쫓았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33세의 용의자는 체포돼 일리노이 프리메이슨 병원으로 이송됐다.

윌리엄스는 ABC7 시카고와의 인터뷰에서 “싸움과 도주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했고, 결국 싸움을 선택했다”며 “집에 들어와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있는지 살펴봤는데 프라이팬이 놓여 있어서 프라이팬을 집었다. 동시에 도둑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고 했다. 윌리엄스가 강도 용의자를 쫓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윌리엄스는 “내가 집 밖으로 나왔을 때 경찰이 있어서 정말 기뻤다”며 “다른 결말이 나올 수도 있었는데 좋은 결말로 끝나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제 아내는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해 우려했다. 아마도 다시는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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