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출하 정지 처분을 받은 3개 차종에 대한 생산 중단을 다음 달 말까지 계속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국토교통성 등에 의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은 생산을 재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동차 양산에 필요한 인증인 ‘형식 지정’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된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의 생산 중단 기간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8월 이후 생산 재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생산이 중단된 3개 차종의 연간 생산량은 약 13만 대다. 국교성은 안전성이나 환경 성능 기준에 적합한지 검증을 진행해 출하 재개 가부를 판단한다. 도요타도 자체적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6월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중단 연장으로 영향을 받는 부품 회사들에 대해서는 생산 계획분의 부품 대금을 미리 지급해 자금 융통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도요타는 다음 달 하순 발매할 예정이었던 신차 ‘크라운 에스테이트’ 생산과 판매도 연기하기로 했다. 부정이 발각된 차종은 아니지만, 인증 부정 문제로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응이 진행 중인 만큼 “신규 인증 취득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도요타의 설명이다.
앞서 도요타는 현재 생산 중단 중인 자동차 3개 모델과 과거에 만들었던 4개 모델 등 7종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도요타는 보행자 보호 시험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충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행위는 2014년부터 이뤄졌으며 대상 차량 수는 4월 말까지 약 170만 대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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