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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기술 있어야 우주 스타트업 하나…위성 발사 브로커 하면 되지”

미아 이 일본 스페이스 BD 발사체 비즈니스 부문 헤드

우주 기술 있어야 스타트업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

위성 발사 급증하면서 위성 발사 대행 시장도 커져

호주·영국·대만 등 의뢰, 미 스페이스X 등에 맡겨

발사대행 시장도 스페이스X처럼 가격 경쟁력 중요

일본 정부 10년 간 64억 달러 우주산업 지원 계획

우주기업 상장 사례 계속 늘며 생태계 확장 추세

미아 이 일본 스페이스 BD 발사체 비즈니스 부문 헤드가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위성 발사를 대행하는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컨텍




우주 스타트업을 하려면 독보적인 우주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게 통념이다. 하지만 자체 우주 기술이 없어도 수요자들이 위성 발사를 의뢰하면 브로커처럼 연결해주는 우주 스타트업도 있다. 초소형 위성을 비롯해 위성 발사가 크게 늘면서 우주 시장에서 위성 발사 대행 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일교포 2세인 미아 이 일본 스페이스 BD 발사체 비즈니스 부문 헤드는 12일 더케이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일본은 물론 호주, 영국, 대만, 미국에서 위성 발사 의뢰를 받아 미국 스페이스X, 일본 미쓰비시, 인도 ISRO 같은 발사체 회사에 맡긴다”며 “관련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3~5년 내 증시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출신인 아버지와 재일 한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워싱턴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뒤 자동차 자동화 시험 회사를 다닌 경험이 있다. 그는 컨텍이 주최하고 서울경제신문, 연세대 항공우주전략연구원, 한국국방외교협회가 후원해 11~13일 열리는 ‘국제우주컨퍼런스(ISS) 2024’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스페이스 BD는 60여 명의 임직원 중 무역 회사 출신이 많고 엔지니어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현재는 주로 일본 우주항공개발기구(JAXA), 대학들, 스타트업 등으로부터 위성 발사를 의뢰 받고 있으며 해외 고객도 늘리고 있다. 정확한 매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작년보다 연 매출이 2배나 늘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발사 비용이 200kg 기준으로 120만 달러만 들 정도로 저렴해 세계 위성 발사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일본, 프랑스, 인도 발사체를 활용하면 발사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노스페이스, 패리지에어로스페이스 같은 한국 발사체 기업의 경우 장차 소형 위성이나 초소형 군집 위성을 발사하게 될 때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 BD 같은 위성 발사 대행사도 경쟁력을 확보 하려면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할 수 있어야 하고 실적을 쌓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엑소론치, 디 오르빗 같은 경쟁자들이 있어 앞으로 기술력을 더 높여 기술과 사업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의 우주 생태계와 관련,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우주 산업에 대한 지원이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10년 간 약 6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우주 산업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고 우주와 관련 없는 회사들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형 은행도 우주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우주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할 때 일부는 매칭펀드 식으로 기업이 부담 하도록 한다. 이 부분이 스타트업에는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헤드는 “아직까지는 일본에서 우주 산업 펀딩 규모가 크지 않아 정부에 적잖게 의존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이스페이스(무인 달 착륙선 개발), IQPS(SAR 위성 제조·데이터 판매), 아스트로스케일(우주 잔해물 제거) 등 우주 기업이 상장돼 있고 더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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