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핵심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대표이사직에 내정된 최영범(63)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최 전 수석은 3월 대표이사직에 취임할 예정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일 최 전 홍보수석 등 75명에 대한 ‘1월 퇴직공직사 취업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리위는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또는 기관 업무와 취업예정기관 간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인정된 10건은 ‘취업제한’, 법령에서 정한 취업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된 2건은 ‘취업불승인’ 결정했다.
최 전 수석은 밀접한 업무관련성이 없다는 사유로 취업가능 결정을 받았다. 정무직 공무원 출신인 최 전 수석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민간 기업인 KT스카이라이프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직자는 퇴직 전 5년간 소속됐던 부서나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민간 분야에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최 전 수석은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SBS에서 보도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유료 위성방송 사업자이며 2021년 HCN을 인수해 전체 유료방송 업계 4위가 됐다. 연매출 1조원대로 KT 계열사 중 금융인 비씨카드와 단말 유통 담당인 KT엠엔에스에 이어 3위다. 역대로 정부 인사들이 대표직을 맡은 경우가 많았다.
최 전 수석과 함께 취업심사를 받은 검사 출신 KT컴플라이언스위원장은 취업제한 결정을 받았다. 취업제한 판단을 받게 되면 공직 재직 시 업무 내용 등을 정리해 취업승인을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이사, GS건설 사외이사로 취업하는 검사 2명은 취업가능 처분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