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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 하려고 관광버스 훔쳐 30km 운전한 10대 결국…

버스에 친구 태워 운전모습 인증샷 남기기도

A군이 버스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한밤 중 관광버스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새벽 시간에 차고지에서 관광버스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A군(16)을 절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일 새벽 3시 인천의 한 버스 차고지에서 잠겨 있지 않은 45인승 관광버스를 훔쳐 30㎞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질주는 길가에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다.



A군은 훔친 버스를 운전하던 도중에 친구를 태워 휴대전화로 자기 모습을 촬영해 달라고 했고, 스스로 범행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A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올리고 싶고 그냥 자랑하고 싶어서 그랬다”며 “영종도까지 갔다 다시 갖다 놓을 생각이었다”고 KBS에 전했다.

경찰은 A군을 절도 및 무면허 혐의로, 친구는 방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은 과거에도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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