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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미세한 기포로 미세먼지·악취 동시에 잡는다

생기원 울산본부 조형태 박사 연구팀, 마이크로버블-스크러버시스템 개발

울산시, 버스정류장 등 6곳에 ‘마이크로버블-스크러버시스템’ 실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 친환경재료공정연구그룹 조형태 박사가 울산시가 실증에 들어간 ‘마이크로버블-스크러버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생산기술연구원




물속에서 미세한 기포로 미세먼지·악취를 동시에 잡는 실증사업이 울산에서 추진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울산본부 친환경재료공정연구그룹 조형태 박사 연구팀과 태성환경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마이크로버블-스크러버시스템을 울산시가 실증사업을 추진중이라고 2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4월말 울산북구 효문사거리 버스정류장 1곳에 설치 완료한데 이어 덕하역 앞 버스정류장, 울산역 내부 등 총 5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울산지역의 경우 지하철이 없어 시민들이 실외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오염이나 악취에 노출될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특히 울산 지역은 대규모 정유, 석유화학공장이 밀집돼 있어 미세 먼지뿐 아니라 악취 민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악취 민원은 2007년 4864건에서 2017년 2만2851건으로 10년 동안 5배 이상 늘었다.

또한 울산항의 경우 전국 15개 항만지역중 평택항, 포항항에 이어 세번째로 대기질이 나쁜 것으로 조사됐고 해륙풍의 영향으로 다량의 산업 미세먼지가 주거단지까지 유입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생기원 울산본부는 친환경 연구의 일환으로 스크러버시스템에 마이크로버블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추진했고 마침내 실증사업까지 펼치는 성과를 창출했다.



스크러버는 액체를 이용해 기체안에 부유하는 고체나 가스 입자를 포집하는 장치이며 ‘마이크로버블’은 가스를 물속에 녹여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만든 기포를 말한다. 기포가 작을수록 가스와 물이 닿는 표면적이 넓어져 반응성이 증가하고 정전기적 인력도 크게 작용해 유해물질 흡착 효과가 커진다.

조형태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성과에 추가로 ‘버블캡’을 개발해 실증현장에 적용했다.

오염 물질 대부분은 밀도가 높기 때문에 아래쪽에서 대기오염 물질을 주입해 정화한 후 정화된 공기는 위쪽으로 내보내 시설물 내부로 유입시키는 구조이다.

연구팀은 송풍기로 가스를 주입해 순수 물과 충돌을 일으켜 미세기포를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현,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대형 대기오염 저감 시스템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때 공기와 함께 송풍기로 주입된 오염물질은 마이크로버블 스크러버 내부로 유입된 후 버블캡을 통해 기포를 만드는데 버블캡은 가스의 흐름에 와류를 형성시켜 큰 기포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연구를 이끈 조형태 박사는 “단순히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해서 정화한 다음 신선한 공기를 내보내는 새로운 시스템”이라며 “사업 주관을 맡은 행정안전부와 울산시가 내년 3월까지 1년여 기간 동안 실증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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