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1호’ 원자력 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는 1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1호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랍권의 첫 평화적 원자력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원전 1호기에 핵연료를 모두 장전해 종합적 시운전을 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바라카 원전 주계약자인 한국전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라카 1호기가 최초 임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계란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원자로가 처음으로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되는 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06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앞서 지난 2월 바라카 1호기는 UAE의 원자력규제기관(FANR)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했고, 다음 달인 올해 3월 연료장전을 완료하는 등 필요한 모든 운전시험 및 규제기관 검토를 완료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원자로 출력을 높이고 있으며, 발전소 계통의 성능시험이 끝나면 전력망에 연결되고 최초로 생산된 전력이 UAE 내로 송전될 예정”이라며 “이후 출력상승시험과 성능보증시험을 마치고 내년 중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양준기자 [email protected]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