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소득액 이상으로 재산이 증식하는 등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가 재산을 처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금과 전세자금 증가액이 부부의 소득액 합계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과 2010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실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2008년말 예금액은 7억 8,600만원이었지만 2009년 말에는 11억9,100만원으로 4억5,0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우자의 예금액도 7억7,400만원에서 9억7,900만원으로 2억500만원 늘었다. 조 부부의 예금 증가액은 6억1,000만원에 달한다. 게다가 같은 기간 조 후보자는 전세금 9억5,000만원의 방배동 소재 빌라에서 전세금 12억원인 반포2동 소재 아파트로 이사했다. 전세금 증가액은 2억5,000만원인 셈이다. 노 의원측인 해당 기간 중 별도의 대출이나 부동산 처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1년 사이에 순자산이 8억6,000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조 후보 부부의 소득은 이 기간 세후 8억 1,500만원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예금 증가분에 대해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명확히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