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김연아, 골프 박인비, 리듬체조 손연재, 쇼트트랙 심석희….
KB금융그룹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후원해 세계적 스타로 키우며 스포츠마케팅 명가로 주목 받고 있다. 비인기 종목 선수 중심으로 후원을 진행해 선수와 KB금융 모두 ‘윈윈(Win-Win)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13년 프로골퍼 박인비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박인비는 2013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을 거뒀지만 이후 슬럼프를 겪으며 주춤했다. KB금융은 박인비의 역량을 높게 보고 후원계약을 체결했고 박인비는 그해에만 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박인비는 최근 한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얻었다. ‘피겨퀸’ 김연아 역시 비슷한 경우다. KB금융그룹은 2006년 고등학생 피겨 유망주 김연아와 후원계약을 맺었고 김연아는 이후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이후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사상 최고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적 스타로 명성을 떨쳤다.
KB금융그룹은 ‘제2의 박인비’와 ‘제2의 김연아’를 발굴하기 위해 비인기 종목 스포츠 유망주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15세 수영 유망주 이호준과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스켈레톤 윤성빈, 피겨스케이팅 박소연·차준환, 컬링 국가대표팀 등이 대표적이다. 이호준은 ‘포스트 박태환’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올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해 맹연습을 하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컬링 대표팀 역시 스타 탄생이 기대된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2015~2016시즌 월드컵에서 금1개·은3개·동2개를 수확하며 우리나라 썰매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스포츠 후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신인들을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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