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성장을 중시하되 일자리·교육·환경 등 삶의 질을 끌어올려 지속 가능한 아시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총리는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아시아의 잠재력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절대 빈곤층이 높고 소득 불균형 격차가 여전히 큰 것도 사실”이라며 “현재 아시아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이나 정체냐의 갈림길에서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2억 인구의 거대 아시아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요 거점이자 격전지이며 세계의 공장인 동시에 신산업의 허브”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가치는 Asia의 A와 포용을 나타내는 embrace를 합친 ‘A-embrace’로 명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천과제로 △개척자(Pioneer) △건축가(Architect) △개혁가(Reformer)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신성장동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개척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 내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역내 금융안정과 경제발전을 튼튼히 하는 건축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구조개혁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성장잠재력을 증가시켜야 한다”며 “각 나라의 인구와 시장여건이 다르지만 강력한 리더십으로 비효율을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는 개혁가로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email protected]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