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IB&Deal] "韓증시 가자" 잇달아 문 두드리는 中바이오

가치 고평가 가능하고 중국내 기술 인증 등에도 도움

희귀약초 업체 '푸젠진카오바이오' 코스닥 상장 추진

질병 진단키트 생산 '트리플엑스'도 IPO 작업 진행


중국 헬스케어·바이오 업체가 국내 증시의 문을 연달아 두드리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바이오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데다 한국 증시 상장이 중국 내 기술 인증 및 평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희귀약초 업체인 푸젠진카오바이오그룹이 신한금융투자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외부감사는 국내 5위 규모의 대주회계법인이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의 건강식품 관련 기업이 한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코스닥에 상장된 씨케이에이치(푸젠성)와 지난해 10월 KB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뤼성(헤이룽장성)에 이어 세 번째다.

전통적으로 의약산업이 발달한 푸젠성에 위치한 푸젠진카오바이오그룹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되는 희귀약초 '금선연'을 재배해 건강식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중국 내 금선연 전문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금선연은 당뇨·고혈압·고혈당 등 성인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희귀약초다. 2007년 설립됐으며 중국 내 18개 성과 100여개 도시에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중국 바이오 업체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질병 진단키트 생산업체 트리플엑스는 지난해 8월 신한금융투자와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바이오 기업이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트리플엑스가 첫 사례다. 미용 관련 업체들도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미용 업체 4,00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웨이메이두도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해 국내 증권사와 접촉 중이다.



중국의 헬스케어·바이오 업체가 한국 증시 상장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은 다른 나라의 주식시장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헬스케어·바이오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71.3배로 집계됐다. 반면 홍콩 증시의 평균 PER는 34.6배로 코스닥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이는 코스닥에서 헬스케어·바이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도 헬스케어·바이오 산업 분야에 속한 안트로젠·큐리언트 등이 2조~3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특허권 취득이나 기술인증을 받을 때 상장사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헬스케어·바이오 업체들이 IPO를 통해 기술력을 인증받으려고 한다"며 "베이징 등 현지 진출한 증권사 법인들도 이들 기업의 코스닥 상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email protected]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