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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국제 이벤트에 주목할 때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연초부터 급락했던 전세계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도 어느덧 1,900포인트를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경제 지표는 점차 나빠지는 모양새지만 이는 주요국의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3월에도 경제 지표보다는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 내용이 전세계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27일 중국 상하이에서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최됐다. G20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저성장을 타개하고 금융 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재정·구조정책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통화정책만으로는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주요국의 경제 정책 기조가 재정 건전화에서 경기 부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G20의 합의가 실행에 옮겨지는 데 필요한 시차와 정치적 갈등 등의 변수는 고려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3월3일부터 양회가 개막된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여러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생산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공급 부문의 개혁과 구조조정이 가장 중요한 의제로 떠오를 것이다. 금융완화, 가계·기업 감세, 인프라 투자, 도시화 정책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양회를 계기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금융 시장의 변동폭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어서 ECB의 통화정책 회의(10일), 일본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6일)가 연달아 열린다. 이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양적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도 ECB와 비슷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미국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다만 금리를 동결해도 '매파' 위원들의 의견이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베네수엘라·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3월 중순에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금융 시장에서 위험 자산 선호도는 비교적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수출이다. 한국 수출은 1월 전년 동기 대비 18.8% 줄어들었고 2월 들어서도 비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많은 기업이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주식 시장의 상승세도 제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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