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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월 아파트 월세거래, 매매 첫 추월] 강남 아파트 매매 238건.. 월세는 783건 '3배 많아'

■ 2월 월세거래, 매매 첫 추월

상계동 '매매 139<월세 163건'… 준전세 작년보다 33%나 늘어

주거비 부담도 갈수록 눈덩이… 통계이후 증가율 첫 20% 넘어

주요 지역 2월 아파트

매매·월세거래 건수

(단위:건)



# 서울 강남구 아파트 시장.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들어 29일까지 거래 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238건에 불과하다. 반면 강남구 아파트 월세(준전세·준월세·월세) 거래 건수는 783건에 이른다. 월세 거래 건수가 매매보다 3배가량 많다.

#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상계동. 2월 한 달 동안 아파트 거래는 139건 이뤄졌다. 반면 월세는 163건 계약이 이뤄지면서 월세 거래가 매매거래 건수를 추월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들어 주요 지역에서 월세 거래 건수가 매매거래를 앞서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 2월1~29일 월세 거래 건수는 5,939건으로 매매 건수(4,578건)를 추월했다. 대출 규제 등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전세 물건들이 잇따라 월세로 넘어오면서 이른바 월세의 한 형태인 반전세(준전세)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준전세(반전세)가 월세화 가속화 이끌어=지난해부터 전월세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준전세(반전세) 거래가 최근 들어 크게 늘면서 월세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2월 서울 아파트 월세 전체거래 건수는 전달 대비 26% 증가한 5,939건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1% 늘어났다. 순수 월세 거래는 큰 변동이 없지만 기존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준전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준월세 역시 이달부터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준전세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29일 현재 2월 준전세 거래 건수는 3,135건으로 전년 동기 (2,366건) 대비 33% 늘어났다. 최근 3개월간 거래를 살펴봐도 지난해 12월 대비로 20%, 1월보다는 29% 급증했다. 준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높은 준월세는 1월 거래가 주춤했지만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 감소했지만 전달 대비로는 24% 늘어났다. 한마디로 매매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전세의 월세 전환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월세 거래, 이제는 대세다=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보증금 1,000만원 미만 월세 시장까지 합치면 이미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월세 전체거래는 매매와 전세를 넘어선 지 오래"라고 진단했다. 저금리 등으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월세 시대 도래는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늘면서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실제 주거비는 월평균 7만4,200원으로 1년 사이 20.8% 증가했다. 주거비가 월 7만원을 넘은 것도, 증가율이 20%를 넘은 것도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거비는 월세나 임차료·관리비 등 직접적으로 주거와 관련해 지출한 비용으로 자가(自家)나 전세 가구의 금융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통계청은 "월세 가구의 비중이 증가한 것이 주거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매매시장 전망에 대해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출규제에 대한 우려에 국내외 실물경기 하락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었다"며 "향후 금리 변동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집단대출 등 부동산 정책, 총선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매매시장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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