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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발표] 분당급·명품 맞나?

"강남 대체효과 기대 어렵다"<br>서울서 40km 떨어져 강남수요 분산기대엔 한계<br>오히려 오산·용인등 부동산 가격만 자극 우려<br>최상의 교육시설·문화등 자족형 인프라 갖춰야


동탄 2지구가 정부와 경기도가 각각 예고한 분당급 신도시, 명품 신도시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대체효과’를 갖기는 힘들 것으로 지적했다. 지리적으로 강남권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힘들어 강남만큼의 문화ㆍ교육 등 인프라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분당이나 용인 등 수도권 남부를 대체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검단신도시를 발표할 때 올해 지정하는 ‘분당급 신도시’가 강남 대체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도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한다”고 말해 지리적으로 서울과 근접한 광주 오포, 용인 모현 등이 유력한 신도시 후보군으로 등장했다. 전문가들 역시 강남권 수요를 흡수해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강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신도시를 지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동탄 2지구는 서울 중심에서 40㎞ 이상, 양재IC에서도 30㎞ 이상 떨어져 있어 강남 입성을 노리는 사람들을 흡수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석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해야 하는데 현재 가장 수요가 많은 곳은 서울과 서울 인접지역”이라며 “이곳으로부터 거리가 멀다면 적정한 신도시 수요를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도 “강남 수요는 풍부한 기반시설과 교육시설, 상류층 커뮤니티를 누리기 위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불편한 화성까지 수요가 분산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강남 대체신도시에 대한 실망감으로 강남 집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오산ㆍ용인 등 주변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도 “강남 수요 분산을 기대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강남 대체효과보다는 행정도시와의 접근성까지 감안해 차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교부와 합의해 신도시를 지정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역시 “동탄 동쪽이 최적의 입지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신도시가 강남을 대체하기에는 미흡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강남 입성을 고집하는 수요를 감소시켜 수요분산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기본적으로 분당 이상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경부고속도로의 체증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2월 구체적인 노선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은 서울과 고속도로 노선 2개, 전철 노선 1개가 직접 연결돼 동탄 2지구 역시 고속도로와 전철로 서울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 사장은 “서울과 직통도로가 개설되고 전철이 들어서는 등 대중교통편이 충분히 갖춰지는 것을 전제로 5~10년 후쯤이면 강남 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족형 기능을 갖출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 장관은 “강남을 주거지로 선호하는 이유는 교통, 질 높은 생활 편의성, 뛰어난 주거환경 때문”이라며 “동탄을 최고 수준의 교통ㆍ주거ㆍ환경을 갖춘 명품 신도시로 조성해 강남의 기능을 대체할 신도시로 만든다면 수요가 충분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동탄이 강남 못지않은 최상의 기반과 교육시설ㆍ자족기능을 갖춘다면 제 몫을 다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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