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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硏 '나 하나 꽃 되어' 회자 이유는?

"글로벌 휴대폰 명가 회복" 각오 다지는 의미로 유행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시인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 LG전자 휴대폰 연구소의 연구원 사이에 유행하는 시다. 이 시가 입을 오르내리게 된 발단은 최근 열렸던 휴대폰 워크숍.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을 비롯한 30여명의 휴대폰 간부 연구원들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가진 '워크숍'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때 한 연구원이 LG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마음다짐으로 시 '나 하나 꽃 피어'를 낭독했다. 이 소식은 바로 LG연구소 연구원들에게 회자되면서 연구원 모두에게 마음을 다잡자는 분위기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나 하나 꽃피어'의 시가 말하듯 LG전자 휴대폰 연구원 개개인에게 주어진 작은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추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움직임이다. 지난 2006년 초콜릿폰 출시를 계기로 이뤄냈던 글로벌 휴대폰 명가의 명예를 되찾자는 바람도 한몫 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조직책임자들이 후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연대감 형성을 당부했다. LG전자 연구원들 역시 "지금은 세계 유수 기업들과 치열한 전쟁 중"이라면서 "강한 책임감으로 구성원들간에 충분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취임 후 새로운 각오가 생겨나는 분위기"라면서 "올해 안에 글로벌 명가로 거듭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휴대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2분기 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블랙'과 '옵티머스 3D',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 등으로 자신감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분위기가 바뀌면서 LG전자가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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