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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진 임신부 치료 안하면 위험 더 커"
입력2009-06-01 17:11:07
수정
2009.06.01 17:11:07
신종플루 추정 임신부 타미플루 처방 거부<br>전문가들 "조산·유산등 위험 더 커져 약물복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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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진 임신부 치료 안하면 위험 더 커"
'항바이러스제' 투약한때 복용 거부… 의료진 설득에 치료 동의
송대웅기자 [email protected]
김광수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첫 임신부 신종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추정환자가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이 환자는 한때 기형아 출산에 대한 우려로 약물 복용을 거부했으나 의료진의 설득으로 항바이러스제 투약에 동의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신종플루에 감염된 18개월 유아의 어머니(32)가 증상이 심하지 않고 임신 3개월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약물 복용을 거부해왔으나 확진판정이 난 뒤 항바이러스제 투약에 동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의료진은 국내에는 임신부 신종플루 감염자에 대한 치료지침이 없지만 항바이러스제 치료보다 신종플루 후유증에 의한 기형아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일단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되면 임신부도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타미플루는 기형아 출산율 증가와 관련성이 낮은 만큼 신종플루가 임신부 및 태아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하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확진판정을 받은 임신부의 경우 약물 복용을 가급적 피해야 하는 임신4~10주를 지난 3개월인 만큼 전문의의 처방이 가능한 상태이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과거 스페인독감 등 인플루엔자 대유행 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조산과 자연유산의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태아기형유발물질 정보센터 한정열 소장은 "임신부라도 신종플루에 노출됐다면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며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DC)과 미국기형학정보센터(OTIS)에서 나온 자료를 근거로 한 것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확진ㆍ추정 또는 의심되는 임신부는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 소장은 또 "이번 신종플루 대유행시 최대 피해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약자ㆍ소아ㆍ임신부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임신 초기에 감기로 고열이 발생하면 태아의 '신경관결손증'이 두 배 이상 높게 발생하고 임신 말기 고열은 신경발달 이상을 가져오는 만큼 감염증상이 나타나면 5일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임신부는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더욱 자주 손을 씻고 외출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첫 임신부 환자와 같은 날 미국 뉴욕에서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입국한 한국인 교포 여성(53)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4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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