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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대변혁] 미셸 깡페아뉘 알리안츠제일생명 사장

"외국사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도움"보험료가 60조원에 달하는 한국 생명보험시장은 세계 6위의 큰 보험시장이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보험료의 대략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저축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연간 GDP의 약 10%가 생명보험, 특히 대부분 저축성 상품에 쓰여지고 있다. 현재 한국 생명보험시장은 전 가구의 90%가 보험상품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포화된 상태이지만 GDP가 성장하고 있으며 건강에 많은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손해보험은 장기적으로 GDP 상승률을 앞질러 성장할 것으로 본다. 3년 전 33개의 생명보험사가 경쟁을 하였던 것과는 달리 오늘날에는 그 수가 21개로 줄었다. 이는 업계에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 닥치고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었으며 현실적인 회계기준이 도입되었고 지급여력기준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2001년 한국 생명보험업계의 3가지 주요 이슈는 지급여력기준, 마이너스 이차, 그리고 유지율이다. 지난 88년 한국 정부는 4년 안에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요건을 유럽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지급여력이 충분하면 생명보험업이 안정되고 장기적으로는 고객, 경쟁사와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급여력기준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몇 개 업체가 문을 닫게 되었으며 머지 않아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업체가 더 생길 것이다. 정부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업체에 대해서 지급여력기준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당장의 상황을 개선시킬지는 몰라도 장기적인 시장건전성을 해치게 될 것이다. 고객들에게 보증이율을 보장하기 위해 생명보험사들은 계약자의 보험료를 투자하여 대차율을 유지한다. 현재 금리인하로 투자 수익율이 떨어지고 있으나 고객 이율을 충분히 인하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마이너스 대차율 때문에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 상황'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다행히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실제로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생명보험사들은 지급여력에 심한 타격을 입을 것이고 금융분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전세계의 13개월차 유지율(1년이상 유지된 보험계약 비율)은 85%이상인데 반해 일부 한국 생명보험사들의 유지율은 60%이하이다. 그래서 외국처럼 생명보험사에 유입된 자금이 8년에서 12년 마다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은 4년 마다 '회전' 한다. 결국 장기적인 자금조달창구가 바닥나게 되고 경제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생명보험상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되었기 때문에 계약자와 생명보험사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탄탄한 외국 생명보험사가 한국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한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 그 외국사의 장점이 업계 전반에 파급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보험사 중의 하나인 알리안츠도 좋은 본보기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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