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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위성방송 끊이지 않는 잡음
입력2001-08-28 00:00:00
수정
2001.08.28 00:00:00
PP協 "프로그램 공급계약 불리" 시정 요구올 12월 개국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인 한국디지탈위성방송(대표 강현두ㆍ이하 KDB)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예상되지만 출범후 3~5년간은 누적 적자가 불 보듯 뻔하기에 때 이권을 둘러싼 다툼이 그치지 않는 것.
한국케이블TV 채널사업자협의회(회장 정창기ㆍ이하 PP협의회)가 현재 진행중인 한국 KDB와의 위성방송 프로그램 공급계약이 일방적으로 PP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개별 PP와 계약 협상을 진행중인 KDB가 자사에 유리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고 있다는 게 협의회 측의 주장. 반면 KDB는 제기되는 상황에 대한 검토를 이미 마쳐 60% 이상의 PP가 계약을 마쳤으며 사업 출범 첫 해에만 해당하는 계약이기에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연하다는 입장.
계약 사항의 두 쟁점은 프로그램 사용료와 광고 배분 문제다. 영화채널, 스포츠채널 같은 PP들이 위성방송에 컨텐츠를 공급하는 대가로 받는 프로그램 사용료로 현재 전체 수신료의 35%선이 제시되고 있는데 PP협의회의 경우 수신료의 50%~65%가 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PP 협의회의 정창기 회장은 "일본의 경우에도 수신료의 65%를 받아가는 등 35% 안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악조건"이라며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보면 사업 개시 3~5년 사이에 가입자가 150~200 만명에 달해도 PP의 흑자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DB의 콘텐츠 사업단 엄주응 부단장은 "현재 PP가 케이블 지역방송국(이하 SO)로부터 지급받는 프로그램 사용료는 32.5%선"이라며 "개국 첫 해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불공정이라고 볼 수 없는 수치"라고 반박하고 있다.
광고 시간배분도 문젯거리다. KDB는 현재 60분물 당 KDB 광고시간 2분을 요구하고 있는데 SO도 동일 조건의 지역광고 시간을 갖고 있기에 별다른 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에 대해 전정만 KDB 계약협상단 대표는 "전국광고를 KDB가 모집한다면 어느 광고주가 개별 채널에 광고를 주겠는가"라며 "SO의 지역광고와 KDB의 전국광고는 엄연히 다르기에 조항자체를 없애던가 비상업적 광고를 전제로 10% 선으로 낮추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KDB 홍종선 채널사업팀장은 "위성방송홍보 가입홍보 및 가입자의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그 시간을 활용할 생각"이라며 "상업광고로 그 시간 전체를 활용할 생각도 없고 처음부터 광고수주가 넘쳐 나리라 생각지도 않는다"고 못 박았다.
따라서 KDB 계약협상단에서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게 현재까지의 KDB의 입장.
초기출범 케이블PP 48개사가 모인 방송채널사업자 협의회는 현재 이들 채널 및 위성 진출 예정인 공중파 3사, MPP인 온미디어 등과 뜻을 같이 해 공식적인 대응에 들어갔으며 KDB와의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법적 대응까지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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