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중국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기아차ㆍ현대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장 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위아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한때 8만8,000원선을 넘어서는 등 초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28%(3,600원) 오른 8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2월21일 상장한 현대위아는 두 달도 채 안돼 벌써 공모가(6만5,000원) 보다 35.1%나 상승했고, 지난 8일 세웠던 최고가(8만4,200원) 기록도 다시 썼다. 이날 세종공업(-5.30%), 만도(-3.42%), 세원정공(-1.65%) 등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위아의 강세는 중국 생산기지의 대규모 확충 계획과 이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지 생산기지를 대폭 늘리고 영업 등 마케팅 조직을 보강해 올해 중국에서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중국 매출이 1조3,000억원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3%나 늘어난 것이다. 최근 기아차와 현대차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현대위아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매출 비중의 53%를 차지하는 기아차가 신차 출시 성공으로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수출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중국과 브라질 등에 해외공장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위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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