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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창업] 확바꾸니 죽은점포 살아나네

그런데 컨설팅을 받기 전 대부분의 점포들은 점주의 마인드에 문제가 있거나, 업종 및 입지선정, 마케팅 등을 잘못해 망하기 일보 직전에 있었다. 식당의 경우 쥐가 나올 정도의 비위생적인 환경, 주인도 맛이 없다고 할 정도의 음식맛,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인상 등.이렇게 누가 봐도 망할 수 밖에 없는 점포만을 대상으로 하는 점이 한계로꼽지만 이 프로는 대다수 점포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많은 장사꾼들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원하고 또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메뉴 및 인테리어 혁신 서울 모 대학가에서 10평 규모의 즉석 김밥전문점을 하며 월 500만~600만원의 순익을 올리는 홍씨(42). 몇년전 종합분식점을 할때는 매출이 시원치 않아 고민을 거듭했었다. 『이래선 안되겠다』라는 결심을 하고 중구난방식의 메뉴를 김밥, 초밥, 우동 등 간단하게 줄이고 대신 맛을 끊임없이 개발했다. 주문하면 곧바로 신선한 김밥을 내는 시스템도 갖췄다. 또한 실내장식을 총 1,500만원을 투자, 신세대풍으로 깨끗하게 바꿔 매장 분위기를 환하게 꾸며 젊은층의 기호를 충족시켰다. 당연히 단골손님이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400~500명이 몰린다. 한 테이블에 무려 10명의 손님이 번갈아 앉는다. 하루 평균 매출은 60~70만원. 2,000~2,500원짜리 김밥을 팔아서 올린 소득이다. ◇업종전환 강남 신사동의 장순태씨(45 가명)는 시장에서 옷 도매를 하다가 부도의 아픔을 딪고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말 재기의 승부수를 던졌다. 가게에 드럼통을 놓고 탁자 겸 석쇠로 이용하며 손님들이 서서 숯불 고기에한잔 걸칠 수 있는 선술집(서서갈비집)이 바로 그것. 그의 배팅은 하루 매출60~70만원에 월 400만원 순익의 성과로 나타났고, 최근에는 밀린 빚도 거의 갚았다. 서서갈비집은 70년대 초 서민들이 즐겨찾던 저가형 갈비집의 유형을 본딴 것으로 두 사람이 1~2만원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퇴근길을 재촉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따봉인 셈. 특히 인테리어나 특별한 시설이 필요 없이 가게에 드럼통 몇개를 놓고 벽쪽에 분식집처럼 벽걸이형 스탠드만 설치하면 된다. 페인트 칠이 인테리어의 전부다. 따라서 창업비용이 저렴한 점이 장점이다. J씨가 12평짜리 가게를 내는데 든 돈은 6,000여만원이지만 대부분 가게 보증금과 권리금이고 드럼통, 식기, 인테리어비는 1,000만원에 불과하다. 서서갈비집은 또 서서 먹으니까 손님 회전율이 높고, 부부간에 종업원 없이도 할 수 있어 좋다. 규모가 크면 주방 아줌마 하나면 된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을 비롯한 신촌, 마포 등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서서갈비집이 확산되고 있다. 드럼통 등 기구는 서울 황학동, 육류는 마장동이나 독산동에 가면 신선한 육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복합매장 및 차별화 샤르망 상도점을 운영중인 김은숙씨(33 女)는 3년간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다가 복합매장으로 변신하며 매출을 300~350만원선으로 갑절이나 끌어 올렸다.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접목한데다가 매장 인테리어를 주위의 다른점포들과 차별화시켜 신세대 감각에 맞는 분위기로 바꾼 것이 적중한 것.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커피전문점들이 상당히 많이 있지만 매출부진에 허덕이는 곳이 많다. 이럴 경우 스파게티를 추가하거나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미니화분이나 액세서리류, 소품 등을 판매한다면 별다른 추가 투자없이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다. 또한 홀리스커피 압구정 직영점은 고객이 주문한 커피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 파라솔 밑에서 마실 수 있는 테이크아웃 방식을 도입, 호평을 받고 있다. 홀리스커피는 또 샌드위치, 케익, 쿠키 등과 머그컵을 비롯한 각종 용품도함께 판매하는 복합매장 형태를 띠고 있다. 회사측은 『가격이 3000원정도로 저렴하고 샌드위치와 케익도 팔아 아침에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상이 운영하는 로즈버드 역시 테이크아웃 형태로 매장공간이 크게 필요치 않아 3∼10평의 소점포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숍인숍(SHOP IN SHOP) 숍인숍은 기존 점포의 코너 또는 출입구 주변, 주차장 등에 세를 얻어 장사를 하는 방식. 매출이 부진한 점포주들이 자본이 부족한 예비창업자와 합작해 시너지(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 꿩먹고 알먹기식이다. 지하철 근처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영대씨(45 가명)는 주변의 실직자인 조원상씨(31)가 재취업이 쉽지 않고, 자금도 부족한 것을 알고 자리세로 매출의 20%를 받는 조건으로 코너에 꽃집을 열라고 권유했다. J씨도 체인 가맹비, 보증금, 꽃 냉장고와 판매대, 초도물품비 등 1,000만원이면 가게를 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에 동의했다. 한달전에 문을 연 숍인숍의 이름은 「가나 꽃방」. 꽃 외에 선인장, 허브 등 미니화분 이 잘 팔려 『장사가 짭짤하다』는 조씨는 『2,000원짜리 화분 하나도 정성껏 포장하는 것이 비결』이라며 순익은 100만원선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고광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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