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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미래 먹거리인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투자펀드 600억원과 대출펀드 400억원 이다. 이를 통해 중소 콘텐츠 제작사를 지원ㆍ육성하고 이들과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김주성(사진) KT미디어허브 대표는 3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순히 영리 목적이 아니라 KT의 인프라를 활용해 성공적인 콘텐츠 제작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라고 펀드 조성 의미를 밝혔다. KT미디어허브는 지난해 말 출범한 KT의 미디어ㆍ콘텐츠 전문 자회사다.
콘텐츠 펀드 운영은 KT의 통신망ㆍ인터넷TV(IPTV)나 KT의 스마트 기기 같은 인프라도 결국은 콘텐츠가 있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했다. 1,000억 규모로 만들어지는 펀드는 투자 펀드와 대출 펀드로 나뉜다. 투자 펀드는 영상 콘텐츠에 300억원, 음악 콘텐츠에 150억원, 게임ㆍ스마트러닝ㆍ전자책 등 뉴미디어 분야에 150억원씩 투자하게 된다. 펀드 운영은 미시간벤처캐피탈ㆍKT캐피탈ㆍ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맡는다.
대출 펀드는 KT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200억원씩 부담해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 콘텐츠 제작사가 초기 프로젝트 개발비나 운영자금 등 자금이 필요할 때 낮은 금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두 펀드의 투자ㆍ대출 대상은 KT 내ㆍ외부의 투자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김주성 대표는 "투자ㆍ대출 심사 과정은 최대한 간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기별로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핵심 테마를 설정해 관련된 콘텐츠 제작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KT미디어허브는또 KT 그룹사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콘텐츠 제작사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IPTV에 중소 제작사들의 콘텐츠만 보여주는 채널을 운영하거나 KT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스트림ㆍ숨피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식이다. 또 서울 목동의 올레미디어스튜디오에서 올해 1,000여명의 콘텐츠 제작자가 교육을 받고 필요한 장비를 빌려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올레미디어스튜디오를 거쳐 간 콘텐츠 분야 종사자는 500여명이었다.
한편 김 대표는 "올해 KT미디어허브의 매출 목표는 3,500억원"이라며 "현재 190명인 직원 수도 2월 말께에는 2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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