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이 9월 중국 제조업 경기 개선 소식과 개별 종목들의 긍정적인 뉴스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동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의 중국원양자원(7.54%), 연합과기(2.78%), 코스닥시장의 3노드디지탈(15.00%), 중국식품포장(6.90%), 중국엔진집단(3.75%), 차이나그레이트(7.64%), 웨이포트(1.09%), 차이나하오란(1.58%) 등 국내 상장 중국 주식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중국기업들의 동반 강세는 지난 달 중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며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9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는 53.8로 시장의 예상치(52.5)를 웃돌았다. PMI는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보통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중국원양자원은 신규 시설투자를 위한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중국식품포장도 350억원 상당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공시하면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국내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주가 강세의 원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매출액에서 내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중국 내수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 중에서도 일부는 내수비중보다 수출비중이 높아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미미한 곳도 있다”며 “사업보고서 등을 꼼꼼히 살펴 실적 상승이 가능한 업체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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