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6시5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부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냄비에서 증기 새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1m 높이로 치솟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지름 15㎝가량의 등산용 냄비를 발견했다. 냄비 안에는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가 있었으나 모두 타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국회 인근 모 은행지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등산용 냄비를 국회 정문 앞에 놓은 뒤 경찰에 자진 신고한 한 남성을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은행 지점에 대한 폭발물 신고에 이 남성이 연루됐는지 알아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냄비가 연기를 내뿜으며 타버렸지만 폭발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용의자를 상대로 냄비에 담긴 액체 종류와 범행동기, 테러 용의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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