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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대우드림아파트] 조합원모집 '난장판'

수천명이 아파트 분양을 받기위해 밤을 세우는 등 이상과열현상을 빚었던 영등포 대우드림아파트 조합원 가입 신청을 받는 26일 수요자와 부동산 브로커, 용역직원들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이에따라 당초 오전 8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아파트분양권과 같은 조합원가입신청도 3시간 가까이 늦게 시작됐다.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조합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넥서스건설은 24,25일 이같은 혼란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대비를 소흘히 해 이틀 밤을 세운 실수요자들로부터 거센항의를 받았다. 곳 곳 실강이=모델하우스가 공개된 24일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인파는 이날 7,000~8,000명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 100여명의 수요자들은 『대우측이 당초 26일 오전 8시 이전에 줄을 서거나 번호표를 받아도 소용이 없다고 해 돌아갔는데 다시 인정하는 바람에 분양기회를 놓쳤다』며 모델하우스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용역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갔다. 25일 심야에는 부동산브로커 등은 심부름센터 직원 등을 동원해 미리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 수요자들에게 현장에서 몇백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팔아넘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인근에 임시로 사무실을 연 일부 브로커들은 늦게 온 수요자들에게 접근, 평형별로 300만~500만원을 주면 당첨을 보장한다고 흥정을 하기도 했다. 경찰 3개중대 400여명과 대우건설이 비상연락망을 통해 26일 새벽 긴급동원한 직원 400여명 등이 나와 질서를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관리 소흘=대우건설과 넥서스건설은 혼란이 빚어진데 대해 『인파가 워낙 많이 몰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강변했다. 수요자들이 새치기, 번호표문제 등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자 특히 대우측은 『조합원 모집은 넥서스건설 일이며 대우건설은 시공사일 뿐』이라며 발뺌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넥서스건설이 대우에서 퇴직한 임원이 설립했고 이번 조합원모집과 관련한 모델하우스 건립이나 실무작업 등은 대우에서 전담했다. 지난 24일부터 밤을 세웠다는 韓모씨(56)는 『평형별로 접수날짜를 달리하기만 했어도 극심한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합측이 투기꾼이든 실수요자든 사람들이 몰리니깐 좋아했을 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세차익 남길 수 있나= 대우와 넥서스건설은 드림아파트가 주변지역보다 평당 100만원 싼 가격에 분양을 하기 때문에 평형별로 2,000만~4,000만원의 차익이 날 것이라고 광고햇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드림타운 2,466세대라는 대단지라는 강점은 있으나 가장 큰 35평형의 실평수는 다른 아파트 32~33평형 수준인 25.68평 등으로 실평수가 적고 분양가도 조합주택인 탓에 공사비 가 올라갈 경우 따라 올릴 수 밖에 없어 회사측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또한 지난 4일 열린 서울건축심의위원회가 대우드림타운이 단지배치 계획이 단조롭고 지상주차장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재심 결정을 내려, 사업진행도 차질을 빚게 됐다. 대우측과 조합은 설계를 일부 변경할 수 밖에 없으며 일부 평형의 경우 평수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2002년으로 예정된 입주가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며 입주가 늦어질 경우 그 부담은 조합원들이 질 수 밖에 없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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