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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철 밟으면 안돼" 철통 경비

소피텔국제회의센터 등 군사작전 방불

보아오포럼이 개막된 17일 개막식 장소인 소피텔국제회의센터를 포함한 포럼 지역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다. 이번 포럼은 최근 태국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반정부 시위대의 시위로 무산돼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직후 중국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국제회의이기 때문에 주최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 하이커우(海口)의 메이란(美蘭)국제공항에서 보아오포럼이 열리는 충하이(瓊海)시 보아오진(鎭)에 이르는 110㎞ 구간의 도로 곳곳에는 공안들이 늘어서 있었고 소피텔국제회의센터 부근은 차량 출입을 통제하며 출입자들을 상대로 엄격한 검문을 실시했다. 포럼 지정 호텔 가운데 하나인 톈푸위안(天福源)호텔 로비에서는 이날 호텔 직원들의 손길이 몹시 분주했다.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 한층 강화된 보안원칙 때문에 비자를 확인하느라 체크인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한 30분. 참다 못한 손님들은 더러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보아오포럼 경비를 맡고 있는 무장경찰 하이난(海南)총대와 안전요원들은 이에 앞서 16일 강력 범죄와 테러 방지를 위한 종합 실전훈련을 실시했다. 무장경찰 하이난총대는 행사장 경비를 맞고 있는 보초요원들의 근무태도를 수시로 점검하기 위해 20명의 감사대를 조직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장경찰은 현재 10여대의 특수차량과 100여점의 특수장비를 추가 배치해 전세계에서 오는 각국 정상들과 유명인사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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