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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의원 “北체육계에 110만弗 지원”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북한 체육계에 110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제출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김 의원측 주장이 공금 유용의 용처를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장의 진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김 의원은 최근 검찰에 제출한 각종 후원금 용처 등을 설명하는 해명서에서 장웅 북한IOC 위원장에게 150만달러를 건네주기로 약속했고 작년말까지 개인후원 금 등에서 110만달러를 빼내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금고 등에 보관중이던 150만달러 가량의 외화도 북한에 미지급한 40만달러를 건네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김 의원이 당시 대한체육회장 자격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당시 남북한 동시입장을 비롯한 남북 체육교류 차원에서 자금을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그런 용도의 자금이라면 국가 또는 KOC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일인데 개인후원금에서 냈다는 주장이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며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 이지만 일단 개인 횡령을 감추기 위한 변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김 의원을 내주 초 재소환해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체육회 등 관련단체의 공금횡령 의혹과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선임대가 등으로 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고광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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