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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삼성화재 중국 차보험 진출… 2020년 세계 톱10 진입

싱가포르 재보험 시장등해외 집중 공략<br>국내 점유율도 견고… 장기 성장세 지속

한 장기보험 고객이 삼성화재해상보험 직원에게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톱10 화재보험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김창수 사장


지난해 12월 김창수(사진) 삼성화재해상보험 사장은 국내 최초의 해외 지역 재보험사인 '삼성리(삼성재보험유한회사)' 설립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싱가포르는 원수보험료 2조8,000억원, 수재보험료 4조8,000억원의 아시아 최대 재보험 시장"이라며 "삼성리는 싱가포르 보험사를 상대로 시장을 확장하는 동시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지원하는 아시아 보험 시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삼성화재가 해외시장의 집중 공략을 통해 글로벌 보험사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보험 매출 34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로 성장해 아시아 손해보험업계 3위, 세계 보험 시장 10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야심 찬 전략이다.

삼성화재는 내년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은 지난해 수입 보험료만 65조원에 이르는 대형 시장이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정부는 자동차 소유자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을 외국계 보험사에 개방한 상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르면 연내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화재의 단독 브랜드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비를 고려해 온라인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하고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영업으로 온라인 영업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1990년 처음으로 미국 뉴저지에 지점을 개설한 후 1998년 인도네시아, 2002년 베트남, 2005년 중국 법인을 설립했고 2009년에는 브라질 사무소를 통해 남미 지역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해 3월에는 영국 런던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시작했고 12월 미국 뉴욕에 미국 지점 관리법인을 만들어 미국 내 독자적 경영 기반도 마련했다. 현재 전 세계 각국에 6개의 법인과 7개의 지점, 8개의 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20년 글로벌 톱10을 목표로 이미 진출한 해외 보험 시장에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는 한편 신규 시장 개척도 이어나갈 것"이라며 "현재 러시아 보험 시장 진출을 위해 사무소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사회와의 진정한 소통을 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보험사의 기업상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9일에는 제주도에서 장애인 생활 개선 프로젝트인 '500원의 희망 선물' 행사를 진행했다. 2005년부터 시행된 이 프로젝트는 삼성화재 보험설계사(RC)들이 판매한 장기보험 계약 1건당 500원을 자발적으로 적립해 장애인 가정의 주방과 화장실, 세면대 등 생활환경 개선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32억여원을 모금해 총 156곳의 장애인 가정에 도움을 제공했다. 삼성화재는 이달 중순 전라남도 목포에서도 '500원의 희망 선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4월 대구광역시와 150명 규모의 컨텍 센터 설립 협약을 체결했고 앞서 2월과 3월에는 각각 대전광역시ㆍ부산광역시와 200명 규모의 원거리 판매창구(TM) 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 지역 인력을 채용한 지방 센터 건립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결산법인인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원수보험료(매출) 8조2,933억원, 투자 영업이익 7,316억원, 당기순이익 4,361억원의 올 상반기(4~9월) 성적표를 제출했다. 장기보험이 신계약과 계속보험료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23.6% 증가한 데 힘입어 원수보험료 증가율도 15.9%에 달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 보험 신규 계약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수보험료 증가로 이어졌다"며 "다만 올해 여름 태풍과 집중 강우로 일반보험금 지급 액수가 증가한 것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상반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견고한 국내 보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해외시장 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보장성 보험 부문에서 신규 계약이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 4~5년 후에는 해외 보험사의 인수합병(M&A)도 단행할 것으로 점쳐져 삼성화재 장기 성장을 위한 큰 그림이 완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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