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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치코와 리타

재즈 선율 잔잔히 흐르는 뮤직 애니메이션


재즈 사운드 트랙이 돋보이는 영화다. '아름다운 시절(1992)'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던 스페인의 거장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은 수십 년간 꼬였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이어져온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라틴 재즈 음악을 소재로 뮤직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 녹여냈다. 1948년 쿠바의 아바나. 치코는 친구들과 어울려 아바나의 밤을 즐기는 야망에 찬 천재 피아니스트다. 어느날 밤 그는 클럽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가수 리타와 만난다. 젊음과 재능으로 만난 그들은 곧 사랑에 빠지지만 둘이 뒤엉켜 있던 공간에 찾아온 치코의 여자 친구 때문에 헤어진다. 그 후 치코와 리타는 아바나의 거리와 골목, 클럽에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지만 리타가 끝내 치코에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한 채 뉴욕으로 떠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끝이 난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뒤 선배 음악가를 찾아 미국을 방문한 치코는 화려한 기회의 도시 뉴욕에서 스타가 된 리타와 재회한다. '치코와 리타'는 쿠바와 미국을 배경으로 이처럼 오해와 질투, 만남과 이별이 뒤섞인 채사랑과 꿈을 쫓는 열정을 잃지 않으면서 반세기가 넘도록 끈질기게 인연을 이어가는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93분간 추적한다. 1940~50년대 쿠바와 뉴욕의 재즈바를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애잔한 음악이 내내 영화를 풍성하게 해준다. 당시 활약했던 쿠바 출신의 유명 재즈피아니스트라는 베보 발데스의 연주가 인상적이다.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등 전설적인 비밥 뮤지션의 음악도 들어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부문 '세계영화음악의 흐름'대상을 수상했다. 1월 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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