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인 고합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외자유치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또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는 공모를 통해 완전경쟁 방식으로 선출된다.고합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단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워크아웃 수정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3월말 시한이던 울산공장(1조원 규모)은 시장상황이 회복될때까지 매각을 무기한 유보키로 했다. 또 외자유치 실패 및 경영부실의 책임을 물러 현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대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겸 대표이사를 헤드헌터 등을 통한 공모방식으로 선출해 경영전권을 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고합을 장치혁(張致赫)회장과 새 CEO간 2인 대표체제로 하되, 張회장은 일체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이사회의장만을 수행케 했다. 또 외자유치 실패에 따라 1조원 추가출자전환 등 수정 채무재조정방안을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이른 시일내 수립키로 했다. /김영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