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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아직 시기상조"

크루그먼, 경제지표 악화등 4가지 이유들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며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사진) 프린스턴대 교수가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조기 경기 회복론'에 대해 4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다. 크루그먼은 17일자 NYT 칼럼에서 조기 회복이 어려운 이유로 각종 경제 지표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경기동행지수인 산업 생산지수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압류주택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최근 발표된 웰스파고나, 골드만삭스 등 금융권의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투자은행에서 금융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분기 기준이 바뀌었고, 실적이 나쁜 것으로 예상되는 지난해 12월이 실적이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크루그먼은 1930년대 대공황 때도 잠시 휴지기가 있다가 다시 절벽으로 떨어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아직 최악의 상황이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상업용 부동산이 침체되고 신용카드 손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본과 동유럽이 얼마나 더 나빠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크루그먼은 경기침체가 종료된 이후에도 경기후행지표인 실업률은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한 전례를 소개한 뒤 미국의 실업률이 2010년까지 계속 높아진다고 해도 놀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크루그먼은 "과거 경기 하강기에도 대책없는 낙관주의로 인해 경기회복을 위해 추진하던 정책을 중단하는 등의 실수를 저지른 사례들이 있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로 잘못된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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