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시각 디자이너가 골프 그린과 수영장까지 갖춘 초호화 요트 내외관을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1일 한국인 김현석(사진)씨가 디자인을 맡은 호화 요트 '보로노이'를 소개했다. 기하학적인 벌집 무늬로 뒤덮은 독특한 외관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내부 장식 등 보로노이는 길이 125m, 너비 20m에 이르는 초대형 요트다. 러시아 억만장자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가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보다 10m나 더 길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의 초대형 요트보다는 1m 짧다. 그가 디자인한 보로노이의 선체는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는 골프 그린뿐 아니라 대형 온수욕조,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정원, 바, 갤러리, 연주무대가 있는 식당 등을 갖췄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김씨는 소형 보트 '토피(Tofi)'를 디자인해 올해 세계 '밀레니엄 요트 디자인상'을 받았다. 그는 강아지 로봇청소기, 세발 전자스쿠터, 사용자의 감정에 따라 분리되는 침대를 비롯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였다. 김씨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럭셔리 요트"라며 "이름은 기하학적 구조의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을 만든 러시아 수학자 보로노이의 이름을 땄다"고 설명했다. 요트 설계에 적용된 보로노이 패턴은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면서 적은 재료를 쓰고도 가장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공학기술에서 많이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