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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사 리스영업 대폭강화
입력2003-05-27 00:00:00
수정
2003.05.27 00:00:00
최원정 기자
가계대출 부실화로 고전중인 할부금융사들이 리스영업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쳤던 대출전용카드 등의 연체율 증가와 함께 실적이 저조해진 할부금융사들이 리스영업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과 삼성캐피탈은 오토리스를 중심으로 리스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의 리스자산은 올 1분기 3,838억원으로 지난 분기의 3,072억원보다 20%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말 1,500억원을 기록했던 오토리스 취급고는 올 3월까지 2,560억원으로 늘어 현대캐피탈의 리스영업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캐피탈도 올 1ㆍ4분기 평균 리스잔액이 8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 84억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두 회사가 리스 영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것. 또 오토리스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기업들은 물론이고 개인들의 수요가 늘어나기 전에 마케팅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할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오토리스 시장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매년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며 “일본의 경우도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성장성 높은 사업 분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연합캐피탈은 공작기계류, 인쇄기계류 등 기계류 리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금융리스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외국계 할부금융사인 GE캐피탈도 최근 한국 리스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리스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GE캐피탈은 최근 개발리스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으며 이멜트 회장이 직접 리스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한국HP(휴렛패커드)는 최근 사내에서 할부금융 및 리스를 담당하던 파이낸셜서비스 부문을 독립시켜 여신전문사로 등록하고 리스 영업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최원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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