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약관대출을 내보내고 있는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약관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방침을 정하고 금융당국과 인하폭을 조율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최소 0.5%포인트에서 최대 1.5%포인트가량 내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인하폭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의 확정금리형 약관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는 1.5%포인트에서 최대 2%포인트 중후반에 이른다.
약관대출은 보험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만큼 부실위험이 없는데도 대출금리가 지나치게 높아 약탈금융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상품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보험소비자 보호 및 서민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확정금리형 약관대출 금리가 은행 예금담보대출은 물론 금리연동형 약관대출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높다면서 자율적인 대출금리 인하를 권고해왔다.
금감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보험사들이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민들의 금융부담을 덜 수 있는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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