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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허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기금을 엄격한 사용제한을 조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그 동안 논란을 벌여왔던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공식으로 허용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줄기세포에 대한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바이오산업도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되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 기금을 지원하겠다”며 “그러나 기금의 사용 방식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의 엄격한 제한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줄기세포 연구는 의학의 획기적인 발전과 함께 자칫 커다란 위험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나는 매우 신중한 검토 끝에 기금 지원을 결정했고 이 결정이 올바른 것이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감리교 신자이자 낙태 반대론자인 부시 대통령은 그 동안 학계 정계 뿐만 아니라 종교계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부시 대통령의 연방정부 기금 지원 발표에 앞서 백악관 관료들과 공화당 의원들은 30인의 보수적인 운동가들과 모임을 갖고 연방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기금지원에 대해 의견 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연합 등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각계 인사들과 가진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결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공화당 의원들은 전했다. 한편 생명산업계에서는 이번 부시 대통령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허용으로 인해 관련업체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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