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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風에 웃고 울고… 변동폭 576P 달해

1년 내내 外風에 오락가락 2,070.08서 출발 1,825.74에 마감


-증시 변동폭 576포인트 달해 시가총액 100조원 증발 다사다난(多事多難). 2011년 주식시장을 표현하는 데 이 만큼 적합한 말도 없어 보인다. 2,000포인트를 넘어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년 내내 외부 변수에 시달리며 롤러코스터를 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 증시를 짓누른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데다 내년에는 북한 리스크에 선거라는 정치변수도 있는 만큼 올해 못지않게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2포인트 오른 1,825.74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말(2,051포인트)보다 10.98% 하락했다. 올해 출발은 상쾌했다. 코스피지수는 1월3일 2,070.08 포인트를 기록하며 기대감 속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 코스피지수는 5월2일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잇달아 터져 나온 해외 악재 때문에 9월26일에는 1,652,71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한해 동안 지수 변동폭이 무려 576.25포인트에 달한 셈이다. 올 한해 한국 증시는 내부 요인보다는 대외 변수에 울고 웃었다. 2월 중동 민주화 바람 속에 발생한 리비아 유혈 사태는 정치적 혼란에 따른 오일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증시에 충격을 줬다. 2월22일 코스피지수는 35.38포인트 빠지며 1,969.92로 하락한데 이어 3월11일 일본 대지진(26.04포인트 하락) 이후 3월15일 원전 폭발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47.31포인트 내린 1,923.92까지 밀리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다행히 지진 공포에서 비교적 빨리 빠져 나와 2,000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에 5월2일 2,228.9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8월 들어 불어닥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대형 악재 때문에 주가는 된서리를 맞았다. 9월23일에는 103포인트 폭락하며 공포의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고 같은 달 26일에는 1,652.71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유럽 문제 해결 기대감에 1,900선을 회복하며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11월 들어 유럽 주요 국가들의 국채금리 상승과 채권 발행 실패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수는 다시 1,700대로 추락하는 쓴맛을 봐야 했다. 12월 들어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변수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회복하는 데서 위안을 삼아야만 했다.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지난해 말 1,141조원이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9일 1,042조원으로 99조8,000억원(8.7%)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2011년은 예상치 못한 대형 악재들이 잇달아 터져나오면서 증시 변동성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올 초 중국은 금리를 올리면서 긴축을 강화하는 반면 미국과 유럽은 돈을 푸는 방식으로 경기부양을 꾀해 갈등이 빚어졌다”며 “2008ㆍ2009년 금융위기 이후의 글로벌 공조가 흐트러지면서 경제적 변수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또 “올해에는 중동을 비롯한 일부 이머징 국가에서의 정치적 소요사태와 유럽 재정긴축에 반대하는 시위, 일본 지진 등 정치ㆍ자연적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증시가 심하게 출렁그렸다”며 “내년에는 북한 체제 불안이라는 대형 변수 외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선거가 잇따라 실시되는 만큼 변동성이 올해 못지 않게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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