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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노 전 대통령 투신 후 최소 35분 방치
입력2009-06-01 14:21:24
수정
2009.06.01 14:21:24
발견 시점 또 바뀌어… 부실수사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한 후 발견된 시각이 또 다시 달라져 파문이 일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조사 중인 경남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노 전 대통령을 수행한 이모 경호관이 23일 오전 6시52분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해 '차를 보내라'고 무전 연락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시간이 경호관 없이 혼자 있었던 6시 14분부터 6시 17분 사이. 노 전 대통령이 최소 35분, 최대 38분간 부엉이 바위 밑에 방치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노구 수사과장은 "이 경호관이 6시47분 '혹시 부엉이 바위 밑으로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약수터 쪽으로 뛰어 내려왔고 파란 물체가 보여 무전 통신으로 '차대라'라고 신모 경호관에게 말했다"며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시간은 6시50분에서 51분 사이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호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6시47분까지도 노 전 대통령을 찾아 헤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을 찾지 못한 시간의 차이를 줄이려고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경호관이 서거 당일 세 차례에 걸쳐 청와대 경호처에 문서를 통해 '노 전 대통령과 투신 당시까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허위보고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후 발견된 시각이 또 바뀜에 따라 경찰은 경호관의 말만 믿고 부실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1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와 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혈흔과 낙하지점 등을 확인하는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부상 부위로 미뤄볼 때 투신해 떨어지는 과정에서 바위 중간 돌출부에 한두 차례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사람 모습과 비슷한 물체를 이용해 노 전 대통령의 투신과정을 재연하려 했다가 유족 측 반대 등의 이유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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